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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목사 칼럼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최근 미국 CNN은 희한한 사건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인도의 42세 된 한 여성은 어느 날부터 극심한 두통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때로는 따갑고 때로는 간지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동네 병원에 다녔지만 원인을 알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각해져 머리가 깨어질 듯 아팠고 호흡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스탠리 의대 병원을 찾은 여성은 정밀검사 끝에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내시경 촬영결과 벌레 모양의 이물질이 두개골 부위에 있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담당의 산카 교수는 45분에 걸쳐 포셉 등을 이용, 두개골 부위에 있던 살아있는 3cm 길이의 바퀴벌레를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바퀴벌레를 제거하자마자 이 여성은 그동안 겪었던 모든 통증에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산카 교수는 “바퀴벌레가 코 점막을 통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감염 등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인간을 지배하는 큰 ‘독소물질’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갖는 부정적인 생각과 적개심입니다. 바퀴벌레가 두개골 부위에서 인간을 괴롭히는 것보다 더 무서운 것이 극심한 절망이며 원망입니다. 바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모세를 향한 적개심을 집단적으로 표출했다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뼈를 묻었던 것입니다.

세상에는 문제도 많고 고통도 뒤따릅니다. 그러나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내일의 희망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바퀴벌레보다 더 해악한 것이 생각과 마음을 지배하도록 방치해 둘 수 없습니다. 이런 것을 이기게 해주는 믿음이 부활의 신앙의 권능입니다. 부활신앙은 그 어떤 절망도, 심지어 죽음의 절망까지도 이기게 해줍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을 증거하다 살 소망까지 끊어질 정도였으나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전 15:55)고 외치면서 그 모든 절망을 부활신앙으로 이겼습니다. 지금 이 민족 공동체가 부정적인 생각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개인의 절망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부활신앙으로 승리합시다. “어떻게 해서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하노니”(빌 3:11).†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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