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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목사 칼럼

쓰레기통 옆에 버려진 고아가

쓰레기통 옆에 버려진 고아가 있었습니다. 1974년 서울의 어느 골목에서 였습니다. 부모가 누군지도 모른 채 어쩌면 그냥 사그라지고 말 어린 싹이 다행히 구원의 손길로 입양기관에 인도되었다가 네 살이 된 해 미국 디트로이트에 사는 앨버트·로이스 뮤어 씨 부부에게 입양됐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그 때부터 킴 뮤어(Kim Muir)로 바뀌었습니다. 44년이 지난 오늘날 전세계 빙상계의 스타, 유명한 빙상 여자 코치로 세계 매스컴에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지난 평창올림픽 때 AP통신은 그녀의 감동적인 삶을 조명, ‘평창의 별’로 세계에 알렸습니다. 그녀는 현재 미국, 체코, 캐나다 등 내로라하는 세계 각국의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주전선수를 양성한 최고의 조련사가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시 버림을 받을까 두려워 양부모 침실에 밤늦게 물끄러미 서 있던 아이가 이제는 세계의 스타가 되어 만인 앞에 서게 된 것입니다. 부모를 잘 만났고, 가야 할 길을 잘 택했습니다. 양아버지 앨버트 씨는 아이스하키 코치였
고 두 양오빠도 하키 선수였습니다. 인생이 그렇게 바뀐 겁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신분과 삶의 자리가 바뀝니다. 뿐만 아니라 항상 ‘부활의 새생명’으로 생명 넘치는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부활의 역사는 전인구원의 은혜를 체험케 합니다. 주님은 지금도 살아계셔서
부활의 생명을 불어 넣어주십니다. 그래서 에스겔 선지자는 들에 버려진 사생아, 그 핏덩이 같은 존재라도 꼭 살라고 말합니다. 그 핏덩이가 왕후가 되기 때문입니다.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겔 16:6). 우리가 그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날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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