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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목사 칼럼

산山은 비교대상이 아니다

산악인 문정남 씨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현재 79세의 나이로 그동안 20 여년에 걸쳐 1만 7천봉의 산에 올랐습니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그는 정년 2년을 앞둔 1998년 교장으로부터 학생부장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마지막 교사의 사명이라고 생각, 학생규율에 전념했습니다. 열정에 따른 스트레스가 넘쳐서일까. 직장암과 간암 진단을 받고 시한부 인생이 되었으나 등산을 하며 투병, 산뿐 아니라 암까지 정복한 투지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는 고령이지만 “지구상의 산이란 산은 다 오르겠다”며 기염을 토합니다.
방송 인터뷰에서 아나운서가 “그동안 설악산을 비롯, 명산이란 명산은 다 다녀봤을 텐데 등수를 매기자면 어느 산이 가장 좋던가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산마다 다 특징과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산은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그의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디 산뿐이겠습니까. 산보다 위대한 존재, 만물의 영장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사람은 더한 인격 을 가졌고 모든 개인이 다 고귀하고 멋진 존재입니다. 특히 “이 보배를 질 그릇에 가졌다”(고후 4:7)는 바울의 고백처럼 구원받은 주의 백성, 하늘나라의 백성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다 위대하고 존귀한 존재입니다. 그 어떤 계산이나 평가로 따질 수 없는 ‘명산 중의 명산’입니다.

비교대상이 아니라 은혜대상임을 깨닫고 설레면서 모든 인생의 산, 문제와 시련의 산, 장애와 삶의 목표를 등정하는 사람, 이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恩海)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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