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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목사 칼럼

미세먼지(Fine dust), 작은 죄(Fine sin)


매년 우리나라의 공기 질이 점점 나빠지더니 올해는 하루가 멀다 하고 미세먼지가 심각하게 일어나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인 먼지보다 미세먼지를 더욱 경계하는 것은 말 그대로 미세먼지가 ‘미세’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큰 먼지가 더 큰 해를 끼칠 것 같지만, 큰 먼지들은 우리의 코 점 막에서 대부분 걸러지기 때문에 우리의 신체 내부로 잘 들어가지 못합니다.
반면 눈은 물론 일반적인 관측기구에도 잘 포착이 되지 않을 정도로 작은 미세먼지는 코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아 호흡 시 우리의 폐 깊숙한 곳까지 쉽게 들어갑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각종 기관지 질병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암, 류머티즘성 열, 심혈관질환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합니다.

그런데 이 미세먼지는 영어로 “Fine dust”라고 표기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fine”의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fine”은 주로 “좋은”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여기서는 “아주 가는”, “미세한”이란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작은 먼지는 결코 좋은 먼지가 아닙니다.
작은 미세먼지가 큰 먼지보다 우리의 건강에 더욱 해로운 것처럼 작은 죄가 큰 죄보다 우리의 영적 건강에 더 많은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큰 죄는 우리의 도덕, 윤리, 양심의 거름막에 걸려 우리의 마음 깊은 곳까지 가기가 힘들지만 거짓말, 시기, 미움, 자기 비하, 분노, 의심과 같은 작은 죄들은 쉽게 마음 깊이 들어와 영혼을 병들게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스스로 ‘나는 작은 죄는 지었지만, 큰 죄는 짓지 않았으니 괜찮아’라고 생각합니다. 잘 분별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지어도 괜찮은 좋은 죄는 없습니다. ‘Fine’ sin은 ‘작은’ 죄일 뿐 결코 ‘좋은’ 죄가 아닙니다.

특히나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봄철, 우리의 육의 건강을 위해서는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영의 건강을 위해 성령과 말씀의 영적 마스크를 잘 착용해야겠습니다.†

(恩海)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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