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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목사 칼럼

어느 인디언 교회의 비문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어느 인디언 교회에 이 같은 비문이 있습니다.
“우리는 여섯 번 파산당하고 이사했다. 그때마다 우리 재산은 모두 약탈당했다. 우리는 미주리강을 건너 거기에 집을 짓고 살면 안전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몇 해가 안 가서 백인들이 쫓아와 재산을 빼앗았다. 우리는 다시 옮겨 좋은 농장, 편리한 집과 외양간, 학교, 예배당을 짓고 복음을 들었다. 그런데 백인들이 다시 쫓아와서 말과 소를 다 몰아갔다. 그들을 쫓아가는 자는 다 죽임을 당했다. 우리는 이것을 잊으려 했다. 그러나 백인들이 가져다준 그리스도의 복음은 잊을 수 없다. 이것은 우리가 받은 고난보다 더 큰 것을 주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용서한다.”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백인들에게 빼앗겼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힘입어 백인들을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가 원주민들 마음 가운데 있었기에 그들 역시 동일하게 용서를 베풀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가진 복음의 힘입니다. 세상의 법은 해를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주어 서로 분열하고 대립하게 하지만, 복음은 어떠한 원수라도 용서를 베풀어 서로 화합하고 사랑하게 합니다. 혹시 아직 마음에 두고 있는 상처가 있다면,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처럼 복음을 힘입어 용서를 베풀어 보길 바랍니다. 그러면 그 용서가 여러분의 닫힌 마음에 자유와 평안을 주고, 갈등과 다툼으로 얼룩진 이 땅에 하나님의 사랑과 평화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恩海)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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