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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초유(初乳)의 힘작성일 : 2020.02.12

첫 목회를 할 때였습니다. 한 교우가 키우던 소가 송아지를 낳았습니다. 며칠 후 날이 매섭게 추워졌습니다. “송아지 괜찮냐”고 물었더니 의외의 대답을 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송아질 방으로 들이면 안 되유. 그러문 죽어유. 불쌍하다고 군불 땐 방에 들이문 오히려 죽구 말아유.”

그러면서 몇 가지 이야기를 더 했습니다. “송아지가 태어나자마자 어미젖을 먹는데 그걸 초유라고 하지유. 그걸 먹으문 아무리 추운 날이래두 추운 걸 모른데유. 초유 속에 추위를 이기게 해주는 그 무엇이 들어있데유.” 이 말이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예전 같으면 대부분의 아기가 모유를 먹었지만, 요즘이야 분유가 모유를 대신합니다. 어미가 주는 초유를 먹고 강추위도 이기는 송아지 이야기는 사람에게도 해당할 것입니다. 고난을 이길 신비한 힘은 엄마 젖과 엄마의 젖을 먹으면서 신체끼리 맞닿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겠지요.

주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초유와 같은 것이구나, 차가운 세상을 이길 힘이구나, 오래전 기억에 기대 말씀의 의미를 그렇게 새깁니다.

한희철 목사(정릉감리교회)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22280&code=23111512&sid1=fai

자료제공 : http://ww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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