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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목사 칼럼

앞에 있는 푯대를 향해 나아가자

요셉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나라를 잘 치리하여 애굽뿐만 아니라 근동 지역의 수많은 생명을 살렸던 위대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출애굽기 1장 8절은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리더니”라고 말씀합니다. 위대한 영웅 요셉도, 그의 놀라운 업적도 시간이 흐르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졌습니다. 그러자 애굽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번성하는 이스라엘 민족에 대해 위협을 느끼고 적대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노예로 삼고 그들이 번성하지 못하도록 잔혹한 인구 억제 정책을 펼쳤습니다.

한국교회는 한국 개화기부터 우리 사회 전반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습니다. 아직도 교육, 의료, 구제, 산업 등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교회의 헌신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그 공로를 인정받고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요셉을 모르는 새 왕의 시대’입니다. 더 이상 사람들은 한국교회의 과거 업적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오직 자신들의 세상 잣대로 교회를 평가하고, 비판하고, 박해하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사도 바울의 고백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3~14).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난 중에 요셉의 업적에 기대지 않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원의 길을 열었던 것처럼, 우리는 과거의 업적에 기대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새로운 사명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恩海)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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