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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목사 칼럼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우리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라는 말을 흔히 합니다. 이 말은 목표 달성에 급급해서 서두르다 보면 일은 빠르게 되어 가는데 정작 그 과정에서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게 되는, 흔히 있는 삶의 현실에 대한 경고의 말입니다. 진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삶의 근원적인 올바름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이들이 귀한 세상입니다.

구약을 보면 이스라엘에는 왕이 폭주할 때 나라의 방향을 잡아주는 장치가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라는 직책입니다. 왕에게는 막대한 책임이 주어졌습니다. 왕은 백성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수고해야 했고 백성을 범죄와 외세로부터 보호해야 했으며 영토를 지켜야 했습니다. 그런데 왕에게는 절대 권력이 주어졌기 때문에 언제라도 폭군이 되거나 부패할 위험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왕이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 나라를 잘못 다스릴 때 왕에게 경고하고 바른길을 보여줄 역할을 선지자에게 맡기셨습니다. 선지자는 왕이 죄를 짓거나 실정을 저지를 때면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왕을 책망했습니다. 끔찍한 죄를 저지른 다윗을 규탄했던 나단 선지자, 백성의 땅을 강탈한 아합을 꾸짖었던 엘리야 선지자가 대표적입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분주한 세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급한 마음으로 일을 서두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때, 우리가 과연 올바른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삶의 근원적인 가치와 방향에 대한 시야가 흐릿해진 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길을 찾고 말씀에 내 삶을 비추는 생활을 할 때,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힘차게 달려가는 하나님의 귀한 자녀들이 될 것입니다.†

(恩海)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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