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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목사 칼럼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는 가정의 행복

제가 미국에 있을 때였습니다. 가출한 자녀와 부모를 전화로 연결해주는 TV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오래 전 가출한 딸과 통화를 하게 된 한 어머니가 딸에게 울면서 안부를 묻자 딸은 다음과 같이 차갑게 답했습니다. “엄마가 날 사랑하기나 해? 나한테 나가버리라고 했잖아!”

알고 보니 부부 싸움 중에 딸이 들어와서 말을 걸자 어머니는 홧김에 “나가버려! 보기 싫으니까!”라고 소리쳤는데 이 말을 들은 딸이 진짜 가출한 것이었습니다. 평소 어머니와 대화가 거의 없었던 딸은 ‘엄마가 진짜 나를 안 좋아하는구나’라고 오해한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가 “그때 했던 말은 진심이 아니었어. 내가 잘못했어!”라고 아무리 울며 이야기해도 이미 상처받은 딸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잘못된 말 한마디가 그 가정에 큰 불행을 불러오고 만 것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선물이며, 가족은 하나님이 맺어주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이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가족이니까 편하게 말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가까울수록, 가족일수록 부정적인 말은 삼가며 감사, 사랑, 격려, 미안함과 같은 마음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합니다.

“제가 어떤 모습이든 한결같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힘들 때마다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오늘 고생 많았어요.”, “지금 잘하고 있어. 사랑해.”, “괜찮아. 난 언제나 네 편이야.”, “본심은 아닌데 순간 화를 내서 미안해.” 이처럼 따뜻한 말을 부모님에게,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정의 행복은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됩니다.†

(恩海)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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